안녕하세요 주선생입니다. 오늘은 먹태 황태 차이점과 명태의 수많은 이름들을 총정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명태는 한국어 이름이 있는 생선 중 유일하게 별명이 수십 가지가 되며, 각각의 조리법에 따라 이름이 다 따로 붙여져서 온 국민들을 술자리에서 다투게 만든 원흉(?)입니다.
저는 명태를 아주 좋아하는 편이라 오래 전부터 명태로 만든 음식들을 먹어왔는데요.
북어, 코다리, 동태, 먹태, 황태 등.. 명태로 만든 음식은 모두 좋아하는 편인데 저조차도 아직까지 헷갈리는 것이 바로 명태의 또 다른 이름들입니다.
자 그러면 명태에 대해서 먼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명태(Alaska pollock)
우선 명태라는 녀석은 아가미 위에서부터 꼬리까지 희미한 곡선을 가지고 있는 대구과 어류로써, 수심 깊은 차가운 바다에서 서식하는 것이 특징인 놈입니다.
그리고 대구라는 녀석이랑 사는 곳도 똑같고, 생긴 것도 똑같아서 아주 헷갈리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현재 명태는 국내에서 거의 잡히지 않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러시아에서 수입을 해옵니다.
반면에 대구는 국내에서도 잡히고 있으며, 가격으로 치면 수입산 명태가 국내산 대구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는 명태 종류는 95% 이상이 수입산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먹태 황태 차이
그리고 '먹태'와 '황태'는 두 가지 모두 명태를 말려서 만든 것으로, 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색깔입니다.
즉 명태를 말린 것이 황색이면 황태, 먹색이면 먹태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그러나 색깔에 차이가 나는 이유가 존재합니다.
우선 황태는 3개월 넘게 추운 덕장에서 눈과 비바람을 맞으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그 과정에서 황색을 띠기 때문에 황태가 됩니다.
그런데 황태가 만들어지다가 갑작스레 기온이 올라가면 껍질이 먹색으로 변하게 되는데요, 이것이 바로 먹태가 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황태를 만들다가 실패한 것이 먹태이지요.. 그래서 먹태가 황태보다 가격이 더 저렴하며, 주로 역전할맥과 같은 호프집에서 안주로 사용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황태가 먹태보다도 저렴한 경우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백프로 중국산 황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자 그러면 이왕 이렇게 된거 명태 이름의 종류도 한번 알아볼카요?
명태 이름 종류
명태로 만들어진 음식과, 명태를 가공해서 만든 음식을 하나하나 모두 따져보면 무려 5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50개의 이름을 전부 알 필요는 없으며, 우리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또 다른 명태 이름에 대해서만 알아보도록 하겠읍니다.
생태 : 명태를 말리지도 않고, 얼리지도 않은 생물 상태의 명태를 말합니다.
북어 : 명태를 꺼내서 그저 노말하게 말린 것을 북어라고 합니다.
코다리 : 명태를 반쯤 말린 것을 이야기하며, 보통 양념을 해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죠. 그리고 예전에 급식소에서 코다리로 만든 닭강정이 자주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닭강정인 줄 알았다가 많이들 낚였었죠)
동태 : 명태를 겨울에 잡아서 얼린 것을 말합니다.
황태 : 명태를 얼리고 말리는 것을 반복해서 3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눈비바람을 맞으며 자연스레 건조시킨 것입니다. 황태를 만드는 곳을 '덕장'이라고 부르며, 국내 덕장은 모조리 동해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먹태(흑태) : 바로 위에서 설명한 황태를 만들다가 실패한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안주용으로 대량 생산을 하기도 합니다.
노가리 : 어린 명태를 말린 것을 노가리라고 합니다. 흔히 우스갯소리로 "노가리 깐다"라는 표현은, 명태가 낳는 알의 개수가 어마어마한 것에서 생겨났다고 합니다.
명태 FAQ
북어와 황태는 어떻게 다른가요?
북어와 황태 모두 비슷하지만 북어가 명태를 그냥 뻣뻣하게 건조시킨 것이라면, 황태는 겨울이 되면 밖에 널어서 겨울바람과 날씨를 이용해 얼렸다 녹였다가를 겨울 내내 반복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명태 껍질의 효능은 무엇인가요?
명태 껍질은 '피쉬 콜라겐'이 듬뿍 함유되어 있어 피부 미용과 면역력 증진에 좋습니다. 또한 명태 껍질에는 나이아신, 레티놀 성분이 풍부해서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주름을 방지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곤이가 명태알인가요?
곤이는 명태와 대구의 알집(난소) 부위를 말하는 것으로, 명태뿐만 아니라 대구도 포함하는 말입니다. 알이 모두 차지 않은 명태, 대구 등에서 볼 수 있으며 알이 꽉 찬 경우는 곤이라고 부르지 않고 보통 '알'이라고 부릅니다.